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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갤러리
 
작성일 : 02-08-06 13:25
과일의 색은 유혹.. 생명들의 전반적인 삶.
 글쓴이 : long (211.♡.28.127)
조회 : 301,419  
=꽃

과일의 색깔은 유혹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꽃들의 아름다운 자태는 더욱 분명한 유혹이겠지..-
동물들의 눈에 잘 띄여 육질은 헌납하고 씨앗은 동물들에 의해 멀리 이동시키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고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동물 사람들은 이성을 유혹하려는 분명한 행동이 있다.
한 쪽은 외모를 가다듬고  재잘거리고..
한 쪽은 힘을 자랑하고 준비된 재물을 과시하고..
모두가 자신들의 2세를 키워낼 능력들을 은연중에 상대에게 광고하는 것이지...

모두가 자신의 유전자의 반을 이 세상에 남기려는 눈물겨운 행동이라할 것이다.
자신이 직접 이 세상에서 살려는 것도 아닌
자식이라는 유전자의 반만이 같은..
생각도 저장한 추억도 다른 엄연히 다른 사람이건만
이 넓고 황량한 경쟁의 세상에서 그정도면 괜찮은 사업이라며 이 세상에 남기려는 눈물겨운 행동을 보인다ㅣ.

그것은 자신의 의지는 작은 부분으로 보인다.
그 대부분은 조상님들의 의지이리라.

동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암컷 수컷으로 나뉘어져 있고
태어나 성장하면서
한쪽은 가슴이 부풀고 피부나 털에서 윤기가 흐르고 아름답게 변화며
체내에서는 지방을 쌓아놓으면서 2세를 배양해낼 준비를 갖추어 놓는다.
또 한쪽은 골격과 근육을 키우며 암컷과 새끼들을 보호할 태세를 갖추는 몸을 준비한다.
그것은 자신은 의 식하지 못하는 일이다.
윗대의 많은 조상님들이 준비해준 구조대로 자신은 그렇게 흘러가는 것 뿐이다.
그런 구조에 충실한 문중만이 살아서 긴 긴 문중의 삶을 이어 오고있다.

그런 구조를 거부하고 탈출하는 자나 문중에게는
멸족이라는 준엄한 벌이 내려졌고 지구 역사상 엄청난 문중들이
이런 멸족의 아픔을 겪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거기에는 문중 전체에 대한 긴 긴 삶이 중요할 뿐 자신의 긴 긴 삶은 무시되어있다.
2세를 낳고 바로죽는 생명이 있는가 하면 뼈빠지게 기르면서 자신은 서서히 죽어간다는 것.
그리고 자식들은 힘차게 성장을 거듭하면서 다시 그들의 2세들을 위하여
자신들도 모르게 그런 삶으로 떠밀려간다.
부모세대 삶의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게된다.
즉 모든 생명체는 버튼을 넘겨주는 식으로 문중의 생명을 끌고 간다는것.
그리고는 급작스럽게 혹은 서서히 죽어 간다.

자기 몸이 싱싱할 때는 죽음의 그림자를 아프게 의식하지 못한다.
아주 초기에는 잔주름이나 빛남에서 미미한 차이정도가 있으며 인간에게서는 간단한 화장으로도 쉽게 사라진다.
다른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는 일들이라 간과해 버리기 일쑤다.
그러다가 자신이 어느정도 죽어있을 무렵이면
주름이 지네  허리가 굽네  무릎에서 찬바람이 나오네  눈이 침침하네..
내가 왜 이러지...하는 형태로 죽음의 그림자를 의식한다.
조금 더 지나면 어이쿠 이놈의 허이리야.  눈이 전혀 않보이네 귀가 전혀 않보이네.  돌아서면서 아차 좀전에 내가 무얼했더라...
아뿔사... 이제는 가려나보다..는 식으로 죽음을 의식하게 된다.

아.. 가슴이... 가스..미..
하는 식으로 결국 원치않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모든 생명들의 내부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무엇이 보일까.
그들의 근본 마음을 읽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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