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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갤러리
 
작성일 : 01-11-23 10:27
흐드러진 젊음으로
 글쓴이 : 운영인 (210.♡.128.117)
조회 : 299,807  


===죽음과 젊음의 향연이 한자리에 있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죽으면 몸은 분해된다.
가까운 산으로 들로 나가보면 생명이 다해버린 몸들
즉 나무나 들풀들의 시체가 즐비하다.
산이나 사막에는 동물들의 뼈가 나뒹군다.
우리들은 그 주검들을 이용하여 우리들의 몸을 유지해나가고 좋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들이 먹는 나물이며 고기는 그들의 많은 주검이다.
인간들이 살고 있는 나무집은 나무들의 몸이다.

생명이 다하면 흔히들 썪는다고 표현되는 분해과정이 오랜기간 필요하다.
그 천천히 썪어가는 기간동안의 그 몸들을 이용한 것이 인간들의 나무집이며 가구 책상 딤채 책 노트....들이다.
그리고 인간의 몸............

이 서글픈 운명
죽어서 썪어 분해되는 동안 혹은 분해 후 다른 것들의 몸과 생명의 재료로 쓰인다는 것에는  예외가 없다.
인간도 생명이 다하면 즉시 부패의 과정이 시작된다.
벌판에 버려두면 독수리가 찢어먹고 까마귀가 쪼어먹고 벌레가 뜯어먹고 미생물이 핥아 먹어치운다.
설령 온전하더라도 며칠만 지나면 주검에서 부패로인한 물이 흘러나온다.
거기다가 지독한 냄새가 천지를 진동한다.
지혜가 있는 인간들은 땅에 묻는 방식으로 정갈하게 처리하는 방식을 터득하였다.
땅 속에서는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않는 부페라는 분해의 과정이 소리없이 진행된다.
그건 인간 눈에만 보이지않고 주검을 뜯어먹는 것들만이 다를 뿐이다.
몇천년으론 부족하다.
몇만년이라도 부족할까?
현대의 인간들은 그 지혜를 조상들의 주검이 매우 신속하게 분해되는 강제과정을
선택하기도 한다.
화장 말이다.

서글프다.
모두가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살아있는 사람들에의하여 행해지는 일들이다.
인간의 수명이 평균 90년이 안되는데...
그건 너무 억울하고 분하기만 하다.
적어도 아무리 짧게 잡더라도 천년은 살아야지 100년도 않된다는게 말이나 되나...
너무도 인색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다 가지는 속 마음이리라.
그 고민으로 부처님은 집을 뛰쳐나갔고
그후 수 많은 스님들도 산중으로 들어갔고 현재도 들어가고있다.
먼 옛날부터 도인들이 도를 닦으며 신선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그러고 더 많은 사람들....
그 모두가 실패한것으로 보여진다.
그리하여 그들자신 혹은 그 제자들은 승천한다네 천국으로 갔다네 했다.
속세인의 눈에는 그저 다 죽은 것으로만 보이는데...

어쨌든 순간의 인생이 아쉬운건 영웅이나 민초들이나 마찬가지...
아니 영웅들일수록 부귀영화를 이 세상에 두고 죽기가 억울하고 더 분하리라.
인간들의 그 크나큰 소망은 반드시 이루러지리라 믿는다.
이젠 그럴때가 되었으리라.
저승이 아닌 이승에서.

이 땅에서 천년 만년은 족히 살아갈것이다,
간절히 원한다면 말이다.
흐드러진 젊음과  풍요속에서 기나긴 생명의 향연을 마음껏 즐기면서.
순박한 사람들    공이 많은 사람들    아름다운사람들    해박한 사람들
봉사하는 사람들  자비로운 삼들        성현들....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땅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상천국이 건설되라라 확신한다.
이 땅에서    현실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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