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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갤러리
 
작성일 : 09-11-02 17:09
아까운 사람아...
 글쓴이 : 불로동 (211.♡.127.40)
조회 : 304,936  

내 외사촌의 장례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어찌하여 착한 사람은 골라서 일찍이도 데려가는지.
신이 있다면 그것은 나쁜 신인가 보다.

참으로 정이 많고 신의있는 사람이었는데...
내 위기에 처해 침울해 있을 때에는 먼길을 멀다 않고 달려와 주었었는데...
자신이 사는 땅의 옆을 지나갈 때 마다 전화하면 달려나와 반겨주었었는데...
이래저래 마음으로 의지되고 재미도 있었는데...

그런 천성 곱고 착한 사람이 이제 50에 들어서자 마자 세상을 등지다니,,, 아깝고 아쉽고 서운한 마음 가눌길이 없구나.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하며, 신이 있다면 마음이 나쁘다 할 것이다.
어찌 법 없이도 살 사람은 그렇게 일찌기 골라서 데려가는지...

부디 험한 세상 피해 떠났으면 편하고 고운 잠 자려므나.
두고두고 많이 생각 날거야.
며칠 되지도 않은 날이건만 벌써 이리도 간절할까.
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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