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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갤러리
 
작성일 : 07-06-22 00:19
인생 다시 세우기가...
 글쓴이 : 불로동 (211.♡.3.221)
조회 : 303,403  


                      -다향..  생명의 향기는 더욱 진하리라.-


산 중에 세멘트 기둥이 있다.
날마다 조금씩... 그렇게 천천히 기울어서 넘어가고 있다.
계속 넘어가다가 결국에는 쿵 해 버릴 것이다.
이것은 하늘의 뜻인가?


예전에는 큰 비가 오고난 뒤에는 큰 강 그득하게 뻐얼건 황톳물이 엄청나게 밀려내려 온다.
제방을 넘어트릴 기세로 파도를 치면서 거칠게 흘러 내려간다.
거기에는 흔하게 수박이며 돼지 통나무도 함께 떠내려 온다.
아떤 때는 사람도 떠내려 온다.
수박이며 통나무는 강물을 따라서 계속 아래로만 떠내려 간다. 불쌍하게도...
험상궂게 쿨쿨 거리며 무섭게 몰려 가는 감울의 기세에 눌러 감히 누구 하나 건지러 들어가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면 강물을 따라 휩쓸려 내려가는 것 즉 흐름을 따라서 흘러 가는 것을 하늘에 순응한다고 할 것이가?
사람이 쓸려 내려올 때면 사람은 강물을 따라 흐르면서 헤엄쳐 조금씩 가장자리로 나와 나뭇가지든 뿔뿌리든 잡고  결국엔 걸어서 나왔다.
하늘에 역행한 사람이었을까?


산에 가면  철조망을 걸쳤던가 아니면 무엇을 하고 난 뒤 철거해 버렸는지 세멘트 기둥만 한 둘 외로이 기우뚱하게 서 있는 경우가 있다.
결국은 언젠가는 쿵 하고 땅위에 드러눕겠지.
지나가던 사람이나 동물이 들이 받으면 더 빨리 그리 되겠지.
막을 방법은 없을까?
대개의 득도자들은 막을 수가 없다고 한다.
세월을 따라  드러누울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다시 세울 수가 있다고 설명하는 득도자나 책을 보지 못했다.
그것이 하늘의 뜻이고 순리라고들 했다.


사람과 세멘트 기둥이 같으냐고...
같다는 것이다.
아니라고 한다면 그는 옳은 득도자가 아니다.
답은 같다 이다.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아직 길을 못 찾은 것이다.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부처님은 득도자이긴 하나 성취자는 아니다 라고 본다.
그 분은 '나'만을 믿으라는 독재를 시도하시지도 않았고 미래에는 이루어진다고 하신 모양이다.
아쉽게도 그 분이 직접 얻지는 못하셨다.


세멘트 기둥은 다시 세울 수가 있으며
같은 식으로 기울어 가는 인생도 다시 세울 수가 있는 것이다.
불로초는 산에서 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불로장생은 이루어진다. 반드시...
* 불로동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1-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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