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장생/대메뉴3 > 링크 > 여사친이 술김에 '야 우리 사귈래?'라는데.. 여성유저분들..!ㅠ

안녕하세요 :)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 쓰겠습니다.

제 여사친과는 만난 지는 별로 안됐지만 서로 장난코드가 잘 맞아서 사이가 좋습니다.
그런 여사친이 어느날 술을 진탕마시고는 갑자기 새벽에 전화를 해대는데..
한 30분 정도 쓸데없는 이야기를 막 하다가 갑자기 '야 우리 사귈래?'라고 했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바로 '아니'라고 딱 말했는데 그 친구가 열을 내더니 '내가 싫냐? 그렇게 싫냐고오오오~', '너 게이냐? 게이지?'이러네요.
일단 전 너무 당황해서 '너가 싫고 좋고 이전에 너가 지금 취중에 전화로 고백하면 그 고백이 진심인지 아니면 장난으로 하는 건지 내가 잘 모르겠어. 진심으로 고백하는 거면 나도 진지하게 듣는데, 이게 장난식으로 말하는 거면 내가 진지하게 들을 수가 없어.'
라고 말해두었습니다.
일단 퍼보는 식으로 저도 '너 나 좋아하냐? 좋아하면 어디가 좋은데?'라고 물어보자 '아니 그냥.. 좋아한다는 거보단.. 얼굴도 못 생긴 거도 아니고.. 그냥 괜찮은 거 같아서' 라고 하네요. '우리 만난지도 별로 안됐는데 너 나 잘 알아?'라고 하자 '사귀면서 알아가는거지' 라고 하네요.
이 얘기가 나와서 여차저차 이에 대해서만 30분 정도 전화통화로 얘기한 거 같아요.

그 다음날, '야 어제 너 무슨 말 했는지 기억나냐?'라고 물어보자 '응 기억나..ㅋㅋ 아마 장난식으로? 말했던 걸거야! 미안 너가 정색할 만했네 미안ㅋㅋ'
이라네요.

저는 평소에 이 친구가 인성도 괜찮고 정말 괜찮은 여자라고는 생각했지만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는데, 이 일 이후로 계속 신경쓰이네요.
신경쓰여서 제가 이 얘를 좋아하게 되기 전에 얼른 정리를 해버리고 싶습니다.

이 친구는 무슨 생각으로 저에게 이런 말을 했을까요?
이런 상황인데 저는 이 친구에게 어떻게 이 애매모호한 상황을 설명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