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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마이트'로 수상 도전레이디 가가에 밀렸지만시상식 하이라이트 장식후보 선정만으로도 새 역사 써BTS "올해 더 달립시다" 소감 15일(한국시간)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온라인으로 단독 무대를 펼친 방탄소년단. 영상은한국에서 사전 제작됐다.[사진 제공 = 빅히트] 그래미 어워즈의 벽은 높았다.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그래미에 도전했던 방탄소년단(BTS)이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아쉽지만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세계 대중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은 이 부문 후보로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지만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다. '레인 온 미'는 세계적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협업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수많은 설화를 겪은 두 스타의 아픔과 대비되는 치유의 가사로 작품성도 끌어 올렸다. 지난해 5월 22일 발매 직후 1시간 2분 만에 미국 아이튠스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해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로 도전했지만,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의 선택은 '레인 온 미'였다. AFP통신은 "BTS의 수상 불발은 아시안 팝 뮤직의 역사적인 승리에 대한 희망을 꺾었다"고 보도했다. 수상에 실패했지만 방탄소년단이 남긴 족적은 크다.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취이기 때문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 사례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3대 음악상인 그래미 후보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면서 "이미 검증이 끝난 상업성을 넘어 음악성까지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별·인종 감수성이 높은 Z세대와 부합하는 K팝이 새로운 시대적 조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15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멤버 지민은 "이 시간까지 같이 해주시느라 고생하셨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경험을 해보기도 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썼다. 멤버 슈가는 "올해 더 열심히 달립시다"며 내년을 기약했다. 이날 수상 불발의 아쉬움은 그래미 단독 무대로 달랬다. 방탄소년단은 알록달록한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꾸몄다. 그래미 어워즈의 상징인 거대한 그래머폰(최초의 디스크 축음기)이 놓인 세트장에서 시작됐다. 무대 중간 무렵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그래미 어워즈 단독 무대는 한국 가수로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강영운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