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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후보 조사서 38.4% 대 38.3%… ‘1%p’차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추진 중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후보 간 차이는 단 0.1%p에 불과했으나 오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단일화 결과를 한층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 ‘오 후보’라는 응답이 38.4%, ‘안 후보’라는 답이 38.3%로 나타났다. 5.1%는 ‘선호 후보가 없다’고 했고, ‘모름·무응답’은 18.3%였다.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서 “다음 주쯤에는 오 후보가 (안 후보에) 앞설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야권 단일화가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치러진 상황을 가정했을 때를 예측한 것이다.이 대표는 그동안 안 후보를 한 차례도 앞지르지 못한 오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배경으로 당내 경선을 극적으로 통과한 데 따른 ‘컨벤션 효과’와 여권의 집중공세에 따른 ‘점화 효과’(프라이밍 효과)를 언급했다. 특히 점화 효과와 관련해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오 후보를 가장 많이 공격하다 보니 사람들이 이미 박영선 대 오세훈의 대결 구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조사에서 범여권 후보 선호도를 물었더니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54.9%의 지지를 얻어 8.9%의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를 크게 앞섰다. 범여권과 범야권이 모두 단일화에 성공했을 경우를 가정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범야권 단일후보가 누가되든 박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와 오 후보 간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9.5%, 오 후보가 44.3%로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 내였다.박 후보와 안 후보 간 대결에선 박 후보 37.0%, 안 후보 44.9%로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야권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이 펼쳐지면 박 후보가 35.0%, 안 후보가 25.4%, 오 후보가 24.0%로 박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다. 이 조사에서 안 후보의 거취에 관한 질문엔 ‘지금처럼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3.3%,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당을 통합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게 좋다’는 답이 34.0%로 각각 집계됐다.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이슈로는 39.4%가 ‘주거 및 부동산’을 꼽았다.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은 14.3%, ‘코로나19 방역’은 13.0%, ‘윤석열 총장 사퇴’는 9.8%로 그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