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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사라 다이즐리/사진=페이스북 캡쳐
은행원으로 재직하며 5억원의 돈을 횡령한 사기범이 붙잡혔다. 하지만 사기행각보다 너무 예쁜 외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살던 29세 사라 다이즐리가 지난 15일 경찰에 체포됐다. 그가 사기행각을 벌여온 지 약 4년 만이다.

다이즐리는 은행원으로 일하며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도용해 59만호주달러(한화 약 4억9122만원)의 고객 돈을 횡령했다.

그는 2016년부터 택시기사 8명의 신분증을 훔쳐 그들의 개인정보로 가짜 은행 계좌를 만들고 은행원인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타인의 예금을 인출해 이 가짜 계좌로 송금하고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이 같은 범행은 2016년 2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이어졌다. 돈은 주로 노인의 은퇴자금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다이즐리가 2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마약상 데이비드 수카르의 아내로 밝혀졌다는 점이다. 배우 뺨치는 다이즐리의 외모도 화제다.

전직 은행원 26세 여성과 28세 남성도 다이즐리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돼 함께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사기 등 15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또한 이들이 훔친 신분증과 대출 신청서, 컴퓨터도 압수했다.

법원은 체포 당시 그녀가 출국하는 비행기표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보석 신청을 기각해 그녀를 구금했다. 다이즐리는 크리스마스에 어린 두 아들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소식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라 다이즐리 체포영상./사진=데일리메일 영상 캡쳐뉴사우스웨일스주 형사과장 린다 하울렛은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조로 얻은 성과"라며 "이들은 피해자에게 재정적, 정서적 고통을 안겼고 은행 직원으로서의 신용을 이용한 악질적인 계획 범죄"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즐리의 체포 영상이 공개되자 그녀의 외모로 다이즐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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