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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최태범 기자]
(부천=뉴스1) 임세영 기자 = 23일 경기도 부천시 소사보건소 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부천시에 따르면 142명이 코로나19 확진되고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에서 또다시 사망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사망자는 90대 여성 1명, 80대 여성 3명, 70대 여성 1명이다. 이들 중 70대 여성 1명은 전담병원 이송 후 숨졌으며, 나머지 4명은 모두 병상 대기 중 숨졌다. 병원은 이달 11일에만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코호트 격리조치됐다. 2020.12.23/뉴스1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에 진입했다. 확진자 수로 보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한 지 2주가 지났지만 기대한 방역효과는 나타나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이 이번 주말 단계 격상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2명을 기록, 지난 20일 1097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주일간 확진자 추이를 보면 1078→1014→1064→1051→1097→926→869명으로 지난 21일부터 감소했다.

이런 이유로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21일) 약 11만건에 달하는 기록적인 검사가 이뤄졌는데 확진자가 800명대를 기록해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오는 28일 종료되는 수도권 2.5단계 시점에 정부가 상향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다. 3단계 격상기준은 일찌감치 넘긴 상태다.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지난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지표인 800명을 상회했다. 이날까지 8일째다.

상황이 이렇자 거리두기 2.5단계 역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거리두기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각각 적용했다. 통상 거리두기 효과는 1~2주 후 나타난다는 것이 지금까지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날 기준 수도권 2.5단계는 2주가 지난 16일째다.
　
정부는 24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적용되는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과 별개로 이번 주말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거리두기 상향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관찰하는 중”이라며 “이번주까지 상황을 보고 주말쯤 거리두기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핀셋방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3단계로 격상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당 5명 이상 모임 금지를 하겠다면 차라리 정부가 정해놓은 거리두기 3단계로 올리고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정책에 대한 국민 참여도를 높이고 피해업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까지 영국 항공편을 일시 중단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일시 중단한다.

이미 출발한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심사를 강화한다.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게 14일 격리조치를 실시하고 격리해제 후에도 추가로 PCR(유전자증폭)검사를 시행한다. 발열기준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조정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영국발 확진자를 발견하는 경우 모두 PCR검사를 실시해 변이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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