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공지 |슈퍼통령 |불로장생의글 |자게 |자유갤 |불로갤 |무대갤 |자료실 |말말 |링크 |** |웨딩 |자게 |건강 |사후세계 |전시행사안내 |상상 |장소 |휴지통|
운영인
 
작성일 : 08-02-24 23:23
와랑기...탈곡기...
 글쓴이 : 불로동
조회 : 1,682,138  


와랑기...탈곡기...


나는 이것에 대한 추억이 있다.
나 어릴적 두메나 산골.. 그러니까 일명 깡촌이라는 곳...
산 사이 몇 집이 옹기종기 모여서 형님 아제 할배.. 그런 사이의 작은 마실이었지.
그러니까 작은 마실이 모두가 이런 저런 촌수로 다 얽힌 그런 곳이었지.
난 아직 국민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코 찔질이 시절..
할매 속을 무던히도 썪이던 못된 손자..
그래도 할매 할배는 말썽꾸러기 손자가 좋다고만 허허.. 거리시던..

따가운 햇살이 점차 힘을  잃어갈 무렵이면 추수가 시작되고..
집집이 돌아가며 모여서 탈곡을 같이 하던 그런 풍경이 해마다 펼쳐지고들 있었지.
마을 어귀에는 이백년 되었다는 느티나무가 마지막 푸르름을 자랑하는 계절..
우리 할배도 그땐 힘이 펄펄 거리시던 시절..
잠시 살았던 그 대청이라는 집 대문 곁에는 역시 이백년 되었다는 고목의 높고 굵은 돌배나무...
그 돌배나무 곁에서는 작은 산 같은 볏가리
장정들이 모여들고 우엇 거리는가 싶더니...
작은 산 볏가리가 허물어지며 탈곡기 위로 볏단이 하나 둘 얹혀지면 탈곡기는 신이나서 와~랑~ 와~랑~ 힘차게 울부짖으며 돌아가고
후두두둑 두두두둑...볏알들이 앞 멍석으로 쏟아져 날아가서 작은 동산을 이루어 주었지.
볏가리들이  천천히 허물어져 나가면  빈 짚단들은 다시 작은 산을 만들어 나가는 풍경이었어.

난 다시 쌓아올려지는 작은 산 같은 볕가리 위에 올라가서 발 아래로 펼쳐지는 와랑기, 쏱아지는 볏알들, 장정들의 힘찬 움직임, 허물어져가는 산, 다시 나직하니 쌓아 올려지는 산...
그리고 바로 옆 까마득히 높은 돌배나무와 그 꼭대기의 까치..
물끄러미 내려다 보다가... 까마득한 돌배나무 꼭대기를 쳐다보다가...

와~랑~와~랑~.. 와~랑~와~와~랑~....
까마득한 배나무 꼭대기의 까치는 이따금씩 배가 고픈지 까치집을 박차고 튀어올라 웅장한 돌배나무를 한 바퀴 돌고는
열려있는 돌배 하나를 향하여 부리를 앞으로 내밀고 돌진하여 지나가 버린다.
그러면 까치의 부리에는 반드시 돌배 하나가 부리에 달려있었다.
신기했다.
까치는 그 전리품을 그 나무 꼭대기의 자기 집으로 들어갔다.
탈곡이 끝날 때 까지는 몇 번인가 까치의 그런 광경을 보게 된다.


고목의 돌배나무.. 둘레를 장정 둘이서 안으면 될려나?
높이는 얼마나 높은지... 나무 타기에는 이골이 난 두메나 산골 장정들이지만 중간까지 밖에는 올라가지 못하였다.
최고로 높이 올라간 것이 중간이었다.
그럴만큼 돌배나무는 높고 웅장했다.
중간 거기에서 장대로 돌배를 두들겨 털었다.
우두둑... 후두둑...
몇집 안되는 작은 마실의 젊은 장정들이며 노인네들이 한마당 모여서 쳐다보고 있다가 퍼 담는다.
돌배..
돌 같이 단단해서 돌배다.
높은데서 떨어져도 멀쩡하다.
몇개만이 땅에 맞은 자리가 약간 의 상처가 날 뿐 대개는 멀쩡하였다.
주워 담은 돌배는 작지만 옹골찼다.
맛은 시원하다. 좁쌀같은 것이 씹힌다.
동네 사람들은 시원하다 맛있다 단단하다.... 뭐 그런 말들을 쏟아 내었었다.
해마다....

겨울에도 가을에 남겨져 있던 돌배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가
매일 몇개씩 떨어진다.
매일 주워 먹는다.
찬 겨울에 찬 돌배.... 정신이 번쩍..
까치들도 흔해빠진 돌배나무를 한 바퀴씩 돌고는 돌배를 향해 부리를 내밀고 사정 없이 돌진해 나가면 어김 없이 돌배가 하나씩 달려있었다.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이었다.
겨울 날에도 매일 배나무 밑에는 돌배들이 몇개씩 뒹굴고 있었다.
나도 먹고.. 까치도 먹고..


이젠 쉰세대란다...
그립다.
그 정겹던 시골 그림이 그리웁다.
할배가 보고 싶다. 할매도 보고 싶다.
그 힘찬 장정들도 보고 싶다.
그 돌배도 보고 싶다.
그 까치도 그립다.
와~랑~기도 보고 싶다.
아~~
그 시절, 그 풍경, 그 어른들...
보고 싶다. 뵙고 싶다...

 
 

Total 110,484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84 팰리스힐튼 불로장생을 원한다. 불로동 07-03 1681955
83 새 해가 떠오르고 곧 새 봄도 찾아오겠지 불로동 12-29 1681964
82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서 불로동 03-20 1681965
81 늙는 것이 서러운가 불로동 03-12 1681970
80 불로장생-진정한 순리란 (1) 불로동 05-11 1681970
79 2008 풍기인삼아가씨선발대회 불로동 10-04 1681972
78 불로장생 꿈이라도 꿔보라 불로동 04-06 1681974
77 생명의 시대가 된다. 불로동 12-14 1681982
76 찰라의 아름다움 불로동 01-27 1681984
75 불로장생과 숭례문 불로동 02-15 1681984
74 작심과 작신 불로동 04-16 1681984
73 무슨 반지?? 불로동 01-10 1681998
72 40대 인생경영 - 김병숙 잡앤멘탈클리닉 원장 불로동 07-07 1681998
71 피닉스 파크.. 불로동 12-21 1682002
70 철들자 늙는다는 말이 있다. 불로동 11-27 1682005
69 봄을 가두리라 불로동 12-23 1682006
68 작심삼일인 자의 성공하는 법 불로동 03-10 1682006
67 불로장생 불로동 03-23 1682007
66 사신은 당신의 안방마저 자기 집인양 넘나든다. 불로동 12-27 1682008
65 불로장생 불로동 03-16 1682011
64 불가능을 넘어보자 불로동 02-25 1682012
63 상식은 타파되어야만 한다. 불로동 05-09 1682012
62 열심히 불태우라 불로동 02-29 1682016
61 홍역과 비는 습성 불로동 02-16 1682017
60 지상에서 영원으로 불로동 04-15 1682022
59 그리 될 것이다. 불로동 12-02 1682024
58 청산은 나를 보고.. 불로동 05-05 1682025
57 바벨탑을 쌓는다고 인간의 언어를 갈라 놓다니 불로동 03-10 1682026
56 예수를 믿어라? 불로동 04-08 1682026
55 내세에서는... 불로동 11-28 1682027
54 실리콘 미세 발광 소자 불로동 03-08 1682027
53 일장춘몽?? 불로동 03-18 1682027
52 죽는 것도 고통스럽단다. 불로동 04-08 1682027
51 젊고 건강하게 장수 불로동 03-06 1682028
50 사리에 관하여 불로동 03-25 1682029
49 휴식 불로동 03-02 1682030
48 DNA는 에너지 절약의 한 방편이다. 불로동 05-11 1682032
47 삶은 소중하다. 불로동 02-12 1682033
46 시들어버릴 불꽃이 아니라오 불로동 03-05 1682033
45 인간에게 날개가 불로동 03-27 1682037
44 세월을 이겨야 한다. 불로동 03-11 1682038
43 청산은 내뜻이요 불로동 06-20 1682040
42 특이점이 온다:레이커즈와일 지음-불로장생 이야기이긴 한데.. 불로동 03-21 1682044
41 제언 불로동 03-28 1682046
40 저승의 정책이 바뀌고 있다. 불로동 08-02 1682050
39 애초에 벽은 없었다. 불로동 03-03 1682051
38 어느 묘비명 불로동 03-22 1682052
37 저승을 버려라 불로동 03-04 1682055
36 중년 남자들... 불로동 03-06 1682060
35 세월이 덧 없다? 불로동 03-17 1682067
34 위성 사진(지도)에 대한 소고 불로동 03-23 1682069
33 별이 별어지다 불로동 05-05 1682069
32 나는 한순간 열광하다 시들어 버릴 불꽃이 아니라오 불로동 03-05 1682071
31 가을이 가면 불로동 11-23 1682079
30 태양의 남자 불로동 08-01 1682088
29 신은 조용한 살인자 (2) 불로동 03-09 1682094
28 세상을 온전히 건너는 지혜 불로동 02-28 1682098
27 와랑기...탈곡기... 불로동 02-24 1682139
26    [re] 략 불로동 05-01 1682144
25    통계와 자료2 불로동 02-26 1682146
24 흘러 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불로동 11-21 1682155
23    단어 불로동 03-24 1682156
22 생과 사는 늘 붙어 다닌다. 불로동 11-22 1682168
21 불로장생은 이루어진다. 불로동 08-05 1682247
20 회춘, 불로장생이다. 불로동 09-13 1682257
19 불로장생이다 불로동 08-27 1682258
18 생명의 끈기 불로동 09-04 1682261
17 내 맘속에 내리는 비는 불로동 03-05 1682273
16 불로장생이야 불로동 09-06 1682274
15 멀리서 찾지 말자. 불로동 11-21 1682278
14 흠름을 타는 것과 떠밀려 가는 것 불로동 08-28 1682291
13 이땅에서 불로장생이다. 불로동 09-12 1682299
12 불로천국 불로동 04-04 1682304
11 옛 시조 (1) 불로동 02-29 1682310
10 중국 농촌.. 시원하다. 터아빼이 06-15 1682359
9 회춘 불로동 09-06 1682390
8 [제안서] KT전화요금을 50~95%까지 절감해드립니다. 한국인터넷… 12-04 1682417
7    흐름 불로동 09-08 1682419
6    유토피아 불로동 09-23 1682531
5 통계와 자료1 불로동 08-30 1682746
4       노하우 불로동 09-23 1682862
3 영혼이란 불로장생의 열망이 만들어 낸 것 불로동 08-03 1682865
2 조금씩 죽어가는것. 불로동 02-18 1685176
1 이 곳의 글을 모두 옮겼습니다. 불로동 11-21 1686873
   551  552  553
and or
운영인

 

불로장생합시다.         무병병수가 최고입니다.

불로장생

요가 명상
석천선원

자연식/웰빙

 

민속약초연구회

 

 

 회춘

네이버

다음

천리안

야후

구글

MSN

드림위즈

NHN

정보랜드

 

매직시스템

 

*진뉴스*

스포츠동아

 조선일보

 동아일보

 헬스조선

 일간스포츠

 스포츠한국

 스포츠한국

 아이뉴스

얼짱/몸짱

 

여성의도시

 

 

 

 엽기

  병원모음

 

 

 

 

 

 

 불로초

아토피스토리
당뇨

 사후세계탐구

 투병

 섹시

성인

얼짱/몸짱

 

여성의도시

 

 

 

기타
SLR클럽
충남농기연원
불로초 불로장생


  죽음을 거부하는 나라, 회춘이 좋은 나라 (불로장생, 슈퍼킹덤)  不 老  長  生**
E-mail: lllf@longlonglife.com | 불로장생 | 슈퍼킹덤 | 슈퍼프레지던트 | 일신일신우일신 |Copyright by longlonglife.com All rights reserved.